피자 화덕 만들기 2

Hank's oven 제작 스토리 2편 돔 제작 (실패)

기술이 없으니 몸으로 부딪히는 피자 화덕 제작기

처음 화덕을 만들려고 생각했을 때부터 가장 큰 고민은 상부 돔을 어떻게 만드느냐는 것이었다. 전문가들이야 내화 벽돌을 아치형이나 돔형으로 쌓아 만들겠지만 기술도 도구도 부족한 마당에 엄두가 나지 않았다.

이렇게 만들고 싶은 마음이야 굴뚝 같지만…

그래서 시도한 방식이 짐볼을 이용해 돔을 만드는 것이었다.

오홋, 이런 방식이!

야심차게 짐볼도 사고, 황토도 사고—시멘트 보다는 뭐라도 더 좋을 것 같아서—, 빵빵하게 공기를 넣은 짐볼을 랩으로 감아 황토를 처덕처덕~ 그런데…


황토에 펄라이트를 섞어 밀도를 많이 줄이긴 했지만, 무겁다. 짐볼의 문제인지 모양이 살짝 살짝 찌그러지면서 황토 무게를 버텨주질 못한다. 반죽해 둔 황토는 굳어가고 있다.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


급하게 짐볼 대용품을 찾아야 한다. 그 때 눈에 들어온 것이 오래돼 잘 사용하지 않는 훈제 그릴 뚜껑.

이렇게 생겼다

바베큐 훈제 그릴

이렇게 생겼다


황토가 굳기 전 그릴 뚜껑에 발라 모양을 만드는 것까지는 성공했으나, 작다.

일명 스뎅 다라이

스테인레스 양푼

일명 스뎅 다라이

굳은 다음에 빼지 않아도 되는—구조 보강재 역할도 할 수 있도록— 재질로 된 것을 더 알아보거나, 돔형이 아닌, 더 만들기 쉬운 방식으로 설계를 변경해야겠다. 돔 화덕의 로망은 물거품이 될 것인가.

To be continued~